2013년 7월 9일 화요일

[스파키의 풋볼 이슈] '스페셜원'의 귀환, 메시에 대한 브라질의 대답

ALL COPYRIGHT TO 스파키

  유럽의 모든 주요 축구 리그들이 휴식기를 가지고 있는 여름은 축구팬들에게 또다른 볼거리, 들을거리를 제공해주는데요.

 그것은 바로 '여름이적시장' 입니다.

  매해 7, 8월 두 달간 정말 '핫'한 시장에서는 항상 축구팬들을 놀랍게하는 '빅샤이닝'(엄청난 이적료를 기록하는 이적) 이 이루어집니다.

 그야말로 뜨거운 여름이죠.

 올해도 마찬가지입니다.

Return of the 'Special One' - Jose Mourinho

  지난 시즌까지 스페인 프리메라 리가의 '갈라티코 2기' 레알 마드리드(Real Madrid)를 이끌며 어마어마한 족적을 남긴 주제 무리뉴(Jose Mourinho) 감독이 영국 런던으로 리턴하여 'The Blues' 첼시로 부임했고 축구팬들의 주목을 받은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I am the Happy One.)' 이라는 말을 남기는 등 달변가로써의 면모를 가감없이 드러냈습니다.

'행복한 사람'으로 돌아온 주제 무리뉴

  첼시로의 부임이 확실시 된 시점부터 현 선수단에 대한 '정리정돈' 의 루머가 무성했으나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방출이 되거나 타 클럽으로의 이적이 이루어지지는 않고 있습니다. '독일의 메시'로 불리던 마르코 마린(Marko Marin)이 스페인 프리메라 리가의 세비야로 임대되는 것을 제외하고는 안드레 쉬를레(Andre Schurrle)와 마르코 반 힌켈(Marco van Ginkel)을 영입하며 미드필드진을 충원하며 현 스쿼드에서 큰 변화가 없다면 어마어마한 미드필드진을 구성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 지난 시즌 첼시를 유로파 리그(Europa League) 우승으로 이끈 라파엘 베니테즈(Rafael Benitez) 감독은 이탈리아 세리에A의 나폴리로 부임했고 부임 첫 기자회견에서 첼시와 연결되고 있던 팀의 에이스이자 주포인 에딘 카바니(Edinson Cavani)에 대해 언급하며 첼시에게 카바니로부터 손을 뗄 것을 경고했습니다.

  무리뉴와 베니테즈는 이래저래 얽히고 섥히는 사이인데요. EPL에서는 아직도 회자되고 있는 첼시와 리버풀의 4:4 경기를 만들어낸 주인공들이였고 무리뉴가 인테르를 떠난 뒤 후임으로 베니테즈가 왔었고 이후 첼시의 감독으로 부임했는데 유로파 리그 우승 직후 무리뉴가 부임할 것이라는 루머가 떠돌았고 결국 무리뉴가 첼시로 부임하며 베니테즈는 이탈리아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악연이라면 악연일 수도 있겠지만 재미있는 인연이네요.

  또한 무리뉴가 떠난 '독이 든 성배' 레알 마드리드의 감독 자리에 카를로 안첼로티(Carlo Ancelotti) 부임했고 안첼로티 역시 첼시를 거쳐간 감독 중 하나였다는 점 또한 재미있는 부분입니다.


Brazilian Messi - Neymar

  드디어 이적했습니다. 지난 2-3년 간 꾸준히 유럽 빅클럽으로의 이적루머가 이어지던 브라질의 슈퍼스타 네이마르(Neymar)가 스페인 프리메라 리가 바르셀로나(Barcelona)로 이적하며 끊임없이 이어지던 루머가 끝을 맺었습니다. 유럽의 '큰 손' 들이 탐을 냈으나 바르셀로나로 착륙한 네이마르는 브라질의 많은 축구팬들이 '메시에 대한 브라질의 대답' 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엄청난 재능을 가진 선수입니다.

바르셀로나에 입성한 네이마르

  호나우지뉴 이후로 바르셀로나에 입성한 최고의 브라질 선수가 아닌가 싶습니다. 섣불리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현재까지의 분위기로는 충분히 성공을 거두리라는 여론의 분위기입니다. 브라질 출신의 선수라면 당연히 갖추고 있는 발재간(물론 그 이상입니다.), 얼마든지 득점 상황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상당히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등. 플레이스타일로만 보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Cristiano Ronaldo)와 리오넬 메시(Lionel Messi)를 적절하게 조화시켰다고 느껴집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앞선 대부분의 브라질 선수들이 그랬듯 빅클럽으로 직행하여 성공한 예는 극히 드뭅니다. 특히나 발재간이나 개인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의 경우가 그랬는데요.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양 클럽에서 활약하고 세계 축구에 큰 족적을 남긴 '축구황제' 호나우두(Ronaldo)는 유럽 진출 초기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PSV 아인트호벤(PSV Eindhoven)에서 뛰며 유럽 무대 적응기를 거쳤고 이후 인테르,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등 유럽 빅클럽에서 활약을 펼쳤습니다.(물론 부상이라는 큰 악재가 있었지만) 또한 메시가 등장하기 전 바르셀로나를 유럽의 제왕으로 만들었던 호나우지뉴도 유럽 진출 첫 클럽을 프랑스 리그앙(리그1)의 PSG(현재는 부유한 구단주였으나 호나우지뉴가 있을 당시에는 프랑스 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 클럽은 아니였죠.)에 둥지를 틀며 유럽 무대 적응을 마쳤고 영국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사이에서 바르셀로나를 선택하며 슈퍼스타 반열에 오르게 됐습니다.

  빅클럽 직행 후 실패한 사례로는 현재 이탈리아 세리에A의 AC말란(AC Milan)에서 활약중인 호비뉴(Robinho)를 들 수가 있는데요. 포지션이나 플레이 스타일 등에 있어서 네이마르와 흡사한 호비뉴 또한 브라질 리그의 산토스가 배출한 브라질 신성으로 평가받으며 유럽의 '큰손'들에게 주목을 받았습니다. 네이마르와 거의 동일한 상황이였죠. 그 결과 호비뉴는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로 전격 이적했고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호비뉴의 스타성과 재능은 브라질 축구 영웅 펠레와 비견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데뷔한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총 101경기에 출전 25득점이라는 성적을 기록했는데요. 이 기록은 스페인으로 오기 전 브라질 산토스에서 111경기를 출전하여 기록한 46득점과 비교했을때 상당히 초라한 성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일찍이 나이키 등의 거대 기업으로부터 개인적인 스폰서 지원을 받을 정도로 주목을 받고 있다는 점을 볼때 네이마르의 뛰어난 재능과 엄청난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심하기 힘듭니다. 또한 얼마전에 열린 2013 컨페더레이션스 컵에서 독보적인 능력을 선보여 대회 MVP에 선정되며 다시 한번 네이마르에 대한 기대감을 충족시켜줬는데요.

  하지만 유럽 무대에서 네이마르가 맞이해야 할 '그것' 은 사뭇 다를 것이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같은 또래로 유럽 무대 첫 진출 클럽을 빅클럽으로 선택하여 지난 시즌부터 대활약을 펼치고 있는 오스카(첼시), 루카스 레이바(PSG) 등은 네이마르와는 전혀 다른 플레이스타일(다른 포지션이다. 라고 하기엔 브라질 축구의 색이 거의 없죠.)로 소속 클럽의 스타일에 완벽하게 녹았고 유럽 무대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첼시나 PSG 또한 네이마르의 이적료를 충분히 감당하고도 남을 자본력을 갖추고 있지만 레알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보다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는 점은 네이마르가 유럽 무대에 성공적으로 적응할 것이라는 확신이 상대적으로 낮았지 않은가하는 생각입니다.

  어찌되었든 2-3년 간 이어져오던 네이마르의 이적설은 이번 여름 시장이 열리자마자 바르셀로나로의 이적으로 끝을 맺었고 이제 뚜껑을 열어볼 차례만 남았다고 생각되네요.



 메시와의 공존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지켜보는 것도 재밌겠네요.

댓글 없음:

댓글 쓰기